우리나라는 조선(朝鮮)조에만 수십차례 외적의 침략을 받았으나 그때마다 많은 충신열사(忠臣烈士)들이 일어나 적을 물리치고 나라를 지켰다. 그 중 가장 큰 전란은 임진왜란(壬辰倭亂)으로 정유재란(丁酉再亂)까지 7년간 계속된 전란이었다.

1592년(선조 25) 임진년(壬辰年) 4월, 일본의 15만 대군이 부산(釜山)으로 침입하였다. 왜적은 5월, 서울인 한양(漢陽)을 함락하고 6월, 평양(平壞)을 점령하는 등 파죽지세(破竹之勢)로 쳐들어와 살육과 약탈을 자행하였다.

도성(都械)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버리고 임금은 의주(義州)로 피난가고 간신(奸臣)들은 도망가기에 급급하였으니 일시에 나라는 큰 혼란과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당시 조정은 당파싸움으로 분열되어 연일 논쟁만 일삼았으니 창칼은 녹슬고 성벽은 허물어져 있는 등 국방은 무방비 상태였다.

관군(官軍)이 곳곳에서 방어진을 치고 전력을 다해 싸웠으나 막강한 군사력과조총(鳥銃)의 위력에 눌리어 크게 패하고 말았다. 다만 이순신(李辯臣), 권율(權慄), 원균(元均), 고언백(髙雇伯) 장군등이 선전하였으니 임란후 녹훈도감(錄勳都監)에는 네 장수만 왜적을 물리친 명장(名將)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때 무장이 아닌 션비와 백성들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칼을 들고 의병(義兵)으로 일어섰다.

고경명(髙敬命), 김천일(金千鐘)은 전라도에서, 조헌(趙憲)은 충청도에서 곽재우(郭再祐)는 경상도에서 정문부(鄭文孚)는 함경도에서 그 외에 많은 의병장들이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 왜적과 싸웠다. 임진전란사(壬辰戰亂史)에 의하면 전국의 의병장은 약 130명, 의병은 약 2만5천명 관군은 약 8만 5천명이었다고 하니 당시 의병의 규모가 어떠하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의병은 전과가 크고 작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자전하여 싸움터에 나가 목숨까지 바치는 정신이 위대하고 거룩한 것이다. 우리 선조도 임진왜란에 의병 또는 문무관(文武官)으로서 싸움터에 나가 공을세운 역사적 인물들이 수없이 많다.

의(義)에 있어서 7천 의병을 이끌고 금산(錦山) 전투에서 순국한 제봉군 제봉긍(霽峰公·髙敬命)과 공의 차남 의열공(毅烈公·髙因厚), 복수의병장으로 진주성(晉州城) 전투에서 순국한 공의 장남 효열공(孝烈公·髙從厚)등 3부자가 있다.

충(忠)에 있어서는 임금을 의주(義州)까지 호종하여 호성공신(扈聖功臣)에 녹훈된 영성군(瀛城君·髙曦)과 무장(武將)으로서 왜적을 격퇴시켜 선무공신(宣武功臣)에 녹훈된 제흥군(濟輿君·髙彦伯)등이 있다. 그밖에 많은 선조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싸웠다. 임진왜란후 공신 책정에 있어저 정공신(正功臣)은 104명, 원종공설(原從功臣)은 약 1만1천 5백명이 녹훈되었다고 기록되에 있다.

적과 싸워서 공을 세운 것을 선무(宣武)라 하고 임금을 호종하여 공을 세운것을 호성(扈聖)이라 하여 1, 2, 3등으로 구분하였다. 살아서 공훈(功勳)을 세웠거나 또는 죽어서 절의(節義)를 세웠거나 우열을 논할수 없으나 모두가 국난(國亂)을 극복한 일등공신(一等功臣)인 것이다. 한편 1636년(仁祖 14) 청나라의 10만 대군이 압록강을 건너 침입해 온 병자호란(丙子胡亂)은 임금이 남한산성(南漢山域)에 피신하였다가 1년 만에 항복한 치욕적인 전란이었다. 병자호란에는 임란(壬亂)과 같은 항쟁의 기록이 별로 없으나 수많은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가는등 인적, 재산적 피해가 막심하였다. 이러한 국난(國亂)으로 나라가 어지러워지자 곳곳에서 민란(民亂)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본 사적편은 임진왜란(壬辰倭亂)을 중심으로 의병장(義兵將)으로서 외적과 싸우다 전사하였거나 전란과 민란에 전공(戰功)을 세워 공신(功臣)에 녹훈된 선조만 출생 연대순으로 발췌, 수록하였습니다.』

(中始祖 代數도 고려하였음)

※註 : 파별(派別)명칭은 머리글자만 표기하였음.
星 : 성주공파(星主公派)
典 : 전서공파(典書公派)
靈 : 영곡공파(靈谷公派)
文 : 문충공파(文忠公派)
長 : 장흥백파(長興伯派)
花 : 화전군파(花田君派)
文禎 : 문정공파(文禎公派)
上 : 상당군파(上黨君派)
良 : 양경공파(良敬公派)